팀 밸런스의 숫자로 다음 판을 맞힐 수 있을까 — 665경기로 확인

팀 밸런스는 라인별 맞대결 기록과 같은 팀 승률을 보여 줍니다. 이 숫자들이 다음 판 결과를 얼마나 맞히는지 2026시즌 665경기에 하나씩 대어 봤습니다. 대부분 동전 던지기에 가까웠습니다. 그 이유와 도구를 읽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수치는 Soop Log에 2026시즌으로 기록된 665경기를 2026년 10월 10일에 집계한 값입니다. 첫 경기는 1월 1일, 마지막 경기는 10월 8일이고, 경기가 있었던 날은 124일, CK 시리즈는 166개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경기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팀 밸런스는 분석 메뉴에 있는 도구입니다. 팀 1과 팀 2의 다섯 라인에 이름을 넣으면 마주 선 두 사람이 이번 시즌 같은 라인에서 몇 번 붙어 누가 이겼는지, 각자의 시즌 승률, 같은 팀으로 자주 이긴 조합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화면 맨 아래에는 "참고용 전적입니다. 승패를 예측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왜 그런 문구를 붙였는지 기록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확인한 방법

665경기를 날짜와 세트 순서대로 놓고, 경기마다 그 경기 직전까지 쌓인 기록만으로 팀 밸런스가 보여 줬을 숫자를 다시 계산했습니다. 경기 뒤의 기록은 쓰지 않았습니다. 그다음 그 숫자가 가리킨 쪽이 실제로 이겼는지 셌습니다.

아무 정보 없이 한쪽을 찍으면 맞힐 확률은 50%입니다. 그래서 기준은 50%이고, 숫자가 쓸모 있다면 이보다 눈에 띄게 높아야 합니다.

라인 맞대결: 앞선 라인이 더 많은 팀은 53.7%

665경기의 라인 대결은 모두 3,325번입니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이 그 전까지 같은 라인에서 한 번도 붙은 적이 없던 경우가 451번(13.6%), 1~2판만 붙어 본 경우가 831번(25.0%)입니다. 3판 이상 쌓인 경우는 2,043번(61.4%)입니다. 라인 대결 열 번 중 네 번 가까이는 맞대결 기록이 2판 이하인 상태에서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다섯 라인 중 맞대결에서 앞선 라인이 더 많은 팀을 골라 봤습니다. 앞선 라인 수가 같았던 93경기를 빼면 572경기가 남고, 그중 앞선 쪽이 이긴 경기는 307경기, 53.7%입니다. 3판 이상 붙어 본 라인만 세면 532경기 중 282경기, 53.0%입니다.

차이를 나눠 보면 더 흐릿합니다. 한 라인 차이로 앞선 팀은 189경기 중 99승(52.4%)이었고, 다섯 라인을 모두 앞선 팀도 92경기 중 52승(56.5%)이었습니다. 네 라인 차이는 45경기 중 15승(33.3%)으로 오히려 50%보다 낮았습니다. 경기 수가 적은 칸에서는 이런 뒤집힘이 쉽게 나옵니다.

한 라인만 따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3판 이상 붙었고 한쪽이 70% 이상 이긴, 즉 기록이 확실히 기운 라인이 453번 있었습니다. 그 라인에서 앞선 사람의 팀이 이긴 경기는 229번, 50.6%입니다.

시즌 승률: 평균이 8%p 이상 높아도 53.2%

팀마다 이번 시즌 5판 이상 뛴 사람이 네 명 이상인 경기 520개를 골라, 그 사람들의 시즌 승률 평균이 높은 팀을 찍어 봤습니다. 맞힌 경기는 266개, 51.2%입니다.

평균 차이가 클 때는 다를까 싶어 나눠 봤습니다. 차이가 2%p 미만이면 121경기 중 61승(50.4%), 2~5%p는 155경기 중 76승(49.0%), 5~8%p는 103경기 중 54승(52.4%), 8%p 이상은 141경기 중 75승(53.2%)입니다. 차이가 커져도 5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팀 시너지: 한쪽에만 있을 때 51.0%

팀 밸런스의 팀 시너지는 같은 팀으로 5판 이상 뛰고 그때 승률이 70% 이상인 두 사람을 보여 줍니다. 경기 직전 기준으로 이런 조합이 한 팀에만 있었던 경기는 298경기입니다. 그 팀이 이긴 경기는 152경기, 51.0%입니다.

왜 맞히지 못하나

첫째, 내전은 대개 양 팀 실력이 비슷하도록 나눈 뒤에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균형을 맞춘 팀끼리 붙으니 숫자가 한쪽으로 기울 여지가 적습니다. 이번 시즌 20판 이상 뛴 78명의 승률을 줄 세우면 가운데 절반이 46.7%에서 55.0% 사이에 모여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차이가 애초에 크지 않습니다.

둘째, 맞대결 표본이 작습니다. 실력이 똑같은 두 사람이 5판을 붙어도 어느 한쪽이 4판 이상 이길 확률은 37.5%입니다. "4승 1패"는 실력 차이가 없어도 세 번에 한 번꼴로 나오는 기록입니다.

셋째, 경기는 한 라인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맞대결 기록은 두 사람만의 기록인데, 경기 결과는 열 명이 함께 만듭니다. 9월에 집계했을 때 팀 종료 레벨 합이 높은 쪽이 이긴 비율이 98.6%였던 것처럼, 경기가 한 번 기울면 거의 그대로 끝납니다.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그날 경기 안에서 정해집니다.

10월 8일 경기로 본 예

10월 8일 CK 시리즈 하나에서는 숫자가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첫 세트 직전 기준으로 팀 1에는 트할_과 성훈-이 같은 팀 6판 5승인 시너지 조합으로 잡혀 있었습니다. 반면 미드에서는 성훈-이 영재애애에게 같은 라인 0승 5패였습니다. 시리즈는 팀 2가 3:0으로 가져갔습니다. 시너지를 믿었다면 틀렸고, 미드 맞대결을 믿었다면 맞혔습니다. 한 시리즈만 보고는 어느 숫자가 더 쓸모 있는지 말할 수 없습니다.

같은 날 다른 시리즈에서는 팀 1이 정글(15승 12패)과 미드(3승 0패)에서 앞서고, 원딜(6승 11패)과 서포터(3승 5패)에서 밀렸습니다. 탑은 한쪽이 이번 시즌 첫 경기라 기록이 없었습니다. 앞선 라인과 밀린 라인이 둘씩으로 같았고, 결과는 팀 1의 3:1이었습니다.

세 번째 시리즈는 열 명 중 대부분이 이번 시즌 기록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팀 밸런스에 넣으면 거의 모든 라인이 "맞대결 기록 없음"으로 나옵니다. 이럴 때는 라인을 눌러 두 사람의 최근 5판을 나란히 보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팀 밸런스를 읽는 방법

1. 분석 메뉴에서 팀 밸런스를 열고, 라인마다 팀 1과 팀 2의 이름을 넣은 뒤 '라인별 결과 보기'를 누릅니다. 드래프트 시뮬레이터에서 팀을 나눴다면 결과 패널의 '라인별 전적 보기'로 그대로 넘어올 수 있습니다.

2.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스트리머는 이름을 끝까지 적고 Enter를 누르면 들어갑니다. '등록되지 않은 이름'으로 표시되고 계산에서는 빠집니다.

3. 맞대결이 3판보다 적은 라인에는 '표본 적음'이 붙습니다. 이 글의 기록으로는 3판 이상이어도 다음 판을 맞히지 못했으니, 표시가 없는 라인도 참고 정도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4. 쓸모가 있는 곳은 예측이 아니라 관전입니다. 어느 라인이 오래 쌓인 라이벌 구도인지, 누가 처음 만나는지, 어느 두 사람이 같은 팀일 때 유독 잘 풀렸는지를 경기 전에 알고 보면 방송에서 볼 거리가 늘어납니다.

이 글의 한계

경기 직전까지의 기록만 썼지만 기록 자체는 이번 시즌 안으로 한정했습니다. 지난 시즌 기록까지 합치면 맞대결 표본은 커지지만 사람들의 실력과 메타가 바뀌었기 때문에 섞지 않았습니다. 판 단위로만 셌고 시리즈 단위 예측은 따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수가 쌓이면 같은 방법으로 다시 확인해 이 글에 고쳐 적겠습니다.

아래 위젯에 경기 수와 승수를 넣으면 그 승률이 얼마나 흔들릴 수 있는지 범위를 볼 수 있습니다. 팀 밸런스에서 본 맞대결 기록을 넣어 보면 위 결과가 왜 나왔는지 감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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